전병헌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선명한 민주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선출된 뒤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되는 것은 되고 안되는 것은 안되는 분명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선명하다는 것이 급진적(Radical)인 것이 아닌 명석(Bright)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조건 여당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다면 깔끔하게 협력하고 아닌 경우 견제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민주당의 선명한 모습은 당장 6월 국회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전 원내대표는 "6월 국회는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회로 만들겠다"며 "독점규제법, 가맹사업 공정화법, 'FIU법' 등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또 '노동'과 '임금'을 국민의 의제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더이상 노조에게 맡겨두지 않겠다"며 "정치권이 앞장서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독자세력화를 선포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는 정책적으로 협력적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안철수 의원의 정책 실현은 민주당 지원 없이는 추진이 불가능하다"며 "대체적으로 민주당 방향과 같을 수밖에 없는 정체성 가지고 있어 협력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요한 문제는 안철수 의원에게 협력을 요청해 공동모드로 과제를 실천해 나가는 기조로 원내의 틀을 잡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