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잇따른 일본의 엔저 공습으로 우리 산업계 전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쇼핑과 여행업은 물론 철광과 건설, 자동차 등 우리나라 핵심 산업까지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관광산업계의 타격이 가장 먼저 찾아왔습니다.
보도에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브릿지> 이주비기자 lhs718@wowtv.co.kr
"저는 지금 서울 명동에 나와 있습니다. 엔저 공습을 가장 먼저 받은 곳입니다."
<인터뷰> 양윤석 명동지하쇼핑센터
"여기가 일본인가 싶을 정도로 일본 사람들이 많이 왔었다. 요즘은 거의 끊어지다 싶이 했다."
<인터뷰> 명동 상인
"매출액은 반 이상 준 것 같다. 실감하는 매출액은 반 정도 줄었다. 일본 사람들이 작년 이맘때에 비해서 50%라고 보면 된다."
전문가들은 일본인 관광객 감소로 관광산업계가 먼저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원
"일본으로부터 들어오는 관광객이 적기 때문에 관광분야가 바로 타격을.."
"관광은 환율이 바뀔 때마다 즉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엔저에 따른 일본인 관광객 감소는 명동 상인들 뿐 아니라 인근 대형 백화점의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골든위크 기간에 매출액이 10~30% 정도 떨어졌습니다.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는 중소 인바운딩 여행업체들의 상황은 더욱 안좋습니다.
임직원들 50%가량 정리해고 하는 업체가 대다수고, 실적이 좋았던 업체들까지 경영악화로 업무를 중단했습니다.
심지어는 매각설이 나도는 곳도 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이들 업체들에 대해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이들 업체가 긴급 수혈로 일본의 무차별한 환율 정책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