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결말 통해 본 조윤희.. 보석 같은 배우의 재발견

입력 2013-05-15 10:05


▲ ‘나인’ 결말 조윤희



[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tvN 월화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이하 나인)이 드디어 두 달여 간의 화려한 시간 여행을 마쳤다.



지난 14일 2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나인’의 성공에는 이번 작품으로 오랜 연기내공의 정점을 찍으며 호연을 펼쳤던 조윤희의 존재감도 컸다.



드라마 ‘나인’은 주인공 박선우(이진욱)가 우연히 갖게 된 과거로 가는 향 9개를 통해 2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비밀들을 하나 둘 파헤치게 되고 그로 인해 변하는 현실의 이야기를 탄탄하게 그려낸 신개념의 타임슬립 드라마.



첫 시작부터 마지막 방송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명품 드라마로 연일 찬사를 받아 온 ‘나인’은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으며 신드롬 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작가와 연출진에 대한 호평은 물론 주연배우였던 조윤희와 이진욱이라는 보석 같은 배우들의 재발견은 이 드라마가 남긴 가장 큰 수확.



이런 탄탄한 스토리의 흐름 가운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나인’의 강력한 매력은 기존의 타임슬립 드라마들과는 달리 과거로 돌아간 시간 여행자 박선우에 의해 계속해서 뒤바뀌는 여주인공 주민영과 그들을 둘러싼 현재 모습의 변화였다. 과거를 바꿔 놓는 이진욱과 그로 인해 바뀌어 지는 조윤희의 호흡은 남녀 주인공의 케미와는 별개로 극 전반을 이끌어 갔던 주춧돌이었다.



특히 이번 작품으로 한층 더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조윤희는 극 중 과거에 따라 박민영과 주민영을 오가며 동일 인물이지만 철저하게 다른 감정선을 따라 가는 준 1인 2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그 전 작품들에선 보기 힘들었던 애교 충만한 사랑스러운 조윤희의 모습은 이진욱과의 환상적인 케미를 만들어내게 한 원천이었고 후반부로 가면서 보여준 절절한 눈물 연기는 이전보다 한층 더 탄탄해진 연기내공을 입증케 했다.



지난 해 드라마 ‘넝굴째 굴러온 당신’에서 ‘나인’에 이르기까지 조윤희에 대한 재발견에 또 재발견이 이어지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더 넓혀가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들 중 가장 입체적인 역할을 소화하며 열연한 조윤희에게 시청자들은 “이제 민영과는 안녕.. 주민영이 있어서 월, 화요일 밤이 행복했어요”, “조윤희, 이 드라마로 포텐터지네요! 보석 같은 배우~ 앞으로도 응원할게요!” 등의 글을 남기며 호평을 보내고 있다.



한편 마지막까지 뛰어난 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조윤희는 드라마 ‘나인’ 종영 후 MBC 주말특별기획 ‘스캔들’로 연기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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