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해외 수주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국내 사업 부진을 해외에서 만회하기 위해섭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설사 CEO들이 해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주력 시장에 대한 위치를 확고히 하고 한발 더 나아가 신규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매달 해외 출장길에 나섭니다.
정 사장은 2월 일본을 다녀온데 이어 우즈베키스탄 발전소 서명식에 참석했고 이어서 아랍에미리트, 유럽, 두바이를 방문했습니다.
중동·아시아 지역에 편중된 수주를 다변화하기 위해 중남미와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CIS 국가 등지로 진출을 확대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습니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올해 해외 사업 비중을 51%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동남아시아, 북아프리카를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올 2월 말레이시아와 싱가폴 3월에는 아랍에미리트와 알제리 모로코를 다녀온 뒤 지난 4월에는 필리핀, 이 달에는 미얀마를 방문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우건설 관계자
“대우건설은 지속적인 공종다변화 노력을 통해 기존의 Oil & Gas 플랜트 중심의 수주에서 항만, 컨테이너터미널, 조선소와 같은 대형토목공사와 호텔 등 다양한 공종의 공사 수주를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의 행보도 눈에 띕니다.
정 부회장은 지난 달 말 호주 고객사를 방문해 사업 협력을 논의했고 3월에는 싱가폴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진출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정 부회장은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 건설사들과의 협력에도 적극적입니다.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올해 1월 스페인 등 5개국 11개 사업장을 방문했고 총 이동거리만 2만 3천여km나 됩니다. 올해 8~9월에는 중동과 아시아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GS건설 관계자
“대표께서 연초부터 해외현장 시찰에 직접 나선 것은 해외 사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주활동을 지원하고, 현지 우수인력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최광철 SK건설 사장 역시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 뿐 아니라 베트남, 싱가폴 등을 연이어 방문하며 해외 영업 활동에 적극 나섰습니다.
김 윤 대림산업 부회장은 올 초 사우디를 방문했으며 지난 달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은 요르단을,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은 사우디를, 정동화 포스코 건설 부회장은 대만을 다녀오며 해외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섰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