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김제동,"제동의 말 한마디로 2년 버텼다"

입력 2013-05-14 09:56


▲정선희와 김제동 (사진=SBS라디오)

방송인 정선희가 개그맨 김제동과 각별한 친분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SBS 파워FM '정선희의 오늘 같은 밤'에서 DJ 정선희는 "내 편을 들면 안 되는 시기에 김제동이 '네 탓이 아니다'며 내 편을 들었다"며 "그래서 당시 김제동은 욕을 많이 먹었지만 나에게는 그 말 한마디가 나를 2년 동안 버티게 해줬고 살라고 붙잡아줬다"며 김제동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에 김제동은 "나도 음식물쓰레기와 주차문제로 부녀회장이랑 다툰 적이 있는데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나눌 존재가 필요했다. 그때 남자들은 '당구 칠래?' '야구 볼래?' 하며 내 말을 들어주질 않았지만 우리 여자 코디에게 전화했더니 바로 '몇호입니까?' 하더라"며 "그때 이미 마음이 사르르 풀렸고, 내가 알면 뭘 어떻게 할 건데?' 라고 물었더니 그 집 앞에 큰일(?)을 볼 거라고 이야기해 폭소한 적이 있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그리고 "그 일이 물론 도덕적으로는 옳진 않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의 말 한마디가 참 소중하고 중요하단 걸 느꼈다"고 말해 정선희와의 친분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한편 김제동이 출연한 '정선희의 오늘 같은 밤'은 팟캐스트를 통해 다시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