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유 사과 (사진 = 와우스타)
[한국경제TV 김현우 기자] 아이유 주연의 KBS 2TV ‘최고다 이순신(극본 정유경 · 감독 윤성식)’은 방송 초반부터 숱한 화제를 낳았다. 역사적 인물 ‘이순신’ 장군을 사용한 드라마 제목과 주인공 이름 논란이 일었고, 결국 아이유 사과까지 등장했다.
‘최고다 이순신’은 극중 이순신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유에게 “독도나 지켜라” “이 100원짜리야”라고 이순신 장군을 비하하는 듯한 대사로 논란이 일었다. 아이유를 비롯한 주인공들이 이순신의 초상화가 새겨진 100원 주화를 밟고 올라선 포스터도 더불어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에 글로벌 청년연합 디엔(DN) 측은 서울중앙 법원에 드라마 제목, 주인공 이름 사용금지 및 방영금지, 저작물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이 단체는 “이순신은 한국사 중 가장 위대한 인물의 표상이다. 일본에서는 전쟁범죄자를 영웅화시켜 모시는 행위를 하는데 한국은 국민 발등 찍는 일을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KBS에서 스스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KBS는 제목논란에 정면 돌파를 택했다. KBS는 “극중 아이유의 이름인 이순신(李純信)은 장군 이순신(李舜臣)과 한자가 다르고, 예쁘지 않은 여자아이가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이겨내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한 순수한 의도에서 이순신이라는 이름이 설정된 것”이라며 “제목을 변경할 의지가 전혀 없다”고 제목 변경이 불가한 이유를 밝혔다.
KBS는 지난해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기존 차칸남자)’와 시트콤 ‘패밀리(기존 닥치고 패밀리)’ 방영 시에도 곤혹을 치렀다. 공영방송 KBS가 앞장서 맞춤법 표기법에 어긋나는 제목을 사용했다는 논란에 부딪혀 제목을 변경했었다.
그럼에도 KBS는 사안이 다르다며 ‘최고다 이순신’ 제목을 밀어붙였고, 종영을 앞두고 있다.
한편, 당사자인 아이유가 ‘최고다 이순신’의 제목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아이유는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열린 ‘최고다 이순신’ 촬영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조금 예상은 했었다”며 “비하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기분이 나쁘셨다면 사과드리고 싶다”고 사과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하지만 생각보다 더 많은 분들이 ‘최고다 이순신’ 제목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셨다”며 “그래서 따뜻한 가족 이야기에 대한 부분이 가려지는 것 같아 아쉽기도 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아이유 사과에 대해 그럼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유가 은혁과의 사진 스캔들에 더해 각종 루머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에 이순신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조금 늦긴했지만 아이유 사과는 진솔했다” 등 긍정적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