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국민께 송구‥관련자 응당 책임져야"

입력 2013-05-13 12:18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국민과 피해 여성에게 사과했습니다.

또 관련자들은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혀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성경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순방에서 돌아온 후 처음으로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박근혜 대통령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민과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린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일로 동포 여학생과 부모님이 받았을 충격과 동포 여러분 마음에 큰 상처가 된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국민과 나라에 중대한 과오를 범한 일로 규정하며 어떠한 사유와 진술에 관계없이 한 점 의혹없이 철저히 사실관계가 밝혀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고 미국측의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책임자에 대해 문책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관련자들은 어느 누구도 예외없이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고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직속 상관으로 초동대응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이남기 홍보수석의 사표수리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 관련 수석들도 모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해 조사결과에 따라 추가 인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