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투자패러다임 바뀐다 -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운용총괄 전무

입력 2013-05-13 15:34
수정 2013-05-14 15:54
<앵커>

최근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있는 동안 코스닥의 중소형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집니다.

하반기에는 대형주들의 반등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삼성증권의 리서치센터장을 거쳐 지금은 펀드매니저로 변신해 우리자산운용의 운용을 총괄하고 있는 김학주 전무를 만나 의견을 구해봤습니다.

Q1.

하반기 대형주 반등할까?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운용총괄 전무

"매크로하게 보면 그렇게 볼 수 있다. 이제는 뱅가드 매물도 끝나고 낙폭과대 대형주들이 갈 수 있는...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아지니까. 하지만 마이크로 하게 분석해보면 그게 오해라는 생각이들게 된다."

"주식은 세종류로 나뉜다. 리레이팅 된다. 계속해서 그 기업이 계쏙 성장하고 상승하는 반면에 디레이팅되는 계속되서 경쟁력을 잃어가며 주가가 계속하락하는 거다. 잠깐 주가가 심하게 떨어지면 (그 가격이) 너무 생소하다는 생각에 반등할 수 있겠지만 다시 나쁜 뉴스가 나오면 계속 떨어지는 거다. 그런 기업들을 봤을 때 그럼 지금 주가가 싸냐? 전혀 싸지 않다. 주가만 떨어진거다. 그렇게 봤을 때 대형주가 지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Q2.

대형주들의 지속 약세를 전망하는 근거는?

"우리나라 대형주들을 보면 중국관련 산업주들이 경쟁력이 무너지고 있다. 정유나 화학같은 그 대체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셰일가스가 그런 것이다."

"중국이 경기부양 할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다. 등소평이 죽은 이후 20년간은 정치구도가 안정됐다. 하지만 지금부터 굉장히 혼란스러운 시기다 마치 과도정부를 보는 것 같다. 중국의 소비를 빨리 일으키려면 새로운 정책들이 막 나와야한다. 그렇게 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대형주 중에서 중국관련 산업재들이 많았는데.. 이 때문에 이들의 경쟁력이 사라지고 있다고 본다"

Q3.

삼성전자 등 IT 대형주들은 괜찮지 않나?

"IT가 좋았었다. 지금 IT도 저가 폰의 공격은 시작됐다. 원래 수익성이 훼손이 돼 야 정상이다.그런데 안나타나는 것은 신흥시장에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증가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그래서 안보일 뿐이다. 여기서 수요가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부작용이 금방 드러날 것이다. 대형주들의 문제가 꽤 있다고 생각한다."

Q4.

향후 투자에 대한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하나?

"엔저가 화두가 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정부가 기존 산업들, 굴뚝주들 중심의 대형주들에서 빨리 패러다임을 바꿔야겠다는 경각심을 가즌 것 같다. 신성장 동력을 빨리 키워야한다는 생각 같은 것들이 여기에 속한다. 예를들어 초고속 통신망을 깔고 젊은 사람들이 소프트웨어, 콘텐츠 같은 것들을 마음 껏 개발하도록 해주는... 결국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신성장동력과 관련된 강소기업에 주목하는 게 더 나을 것이다."

"그간 내수주와 중소형주에 꿈만 가지고 가는(상승하는) 종목들... 그렇게 꿈만 있고 실적이 안나오는 종목들은 차익실현을 하는 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