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효과, 이자부담 1조8천억↓‥가계 年11만원 절감

입력 2013-05-12 09:23
수정 2013-05-12 11:01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1조8천억원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2일 금융감독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인하한 데 따라 가계와 중소기업, 대기업이 연간 약 1조8천억원의 이자 부담을 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올해 3월 말 현재 대출 잔액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을 토대로 살펴본 결과, 가계의 이자부담 절감액은 9천억원, 중소기업은 7천억원, 대기업은 2천억원에 달했습니다.

가계대출은 458조8천억원 중 76.0%가 변동금리 대출이며, 중소기업은 469조6천억원 가운데 55.9%, 대기업은 160조1천억원 중 56.5%가 각각 변동금리입니다.

가계대출 차주(借主)가 1천60만명가량인 점을 고려했을 때, 가계대출 고객은 1인당 연 10만8천원, 매달 9천원의 이자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기업은 169만개로 한 곳당 연 93만2천원, 한 달에 7만8천원을 절약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반면에 예금 고객들은 연간 1조6천800억원의 이자를 덜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기 1년 이상의 정기예금 외에 금리가 몇 달 단위로 바뀌는 회전식 정기예금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을 가진 고객은 당장 이자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3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회전식 정기예금은 77조6천억원, CD는 26조6천억원, RP는 11조3천억원 규모입니다.

금리인하에 따라 은행권 순익도 감소할 전망입니다.

금융감독원은 기준금리 인하로 국내 은행의 순이자이익이 1천2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다.

이는 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8조7천억)의 1.4%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금감원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와 기업에 정상적으로 효과를 낼지 점검할 계획입니다.

금감원은 은행들에게 금리운용 현황과 계획을 제출하게 하고 금리운용과 관련해 부당한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엄격하게 지도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