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로 국내 증시 부담 가중

입력 2013-05-10 16:40
<앵커>

우려했던 엔달러 환율 세자릿수 시대가 가시화되면서 우리 증시는 또다시 흔들렸습니다.

어제(9일) 깜짝 금리인하에 기록했던 1% 이상의 상승폭도 하루 만에 다 반납했습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7개월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효과는 단 하루도 가지 못했습니다.

코스피는 엔저 우려감에 사흘 만에 하락하며 1940선까지 밀려났습니다.

오늘(10일) 코스피는 어제보다 34.69포인트, 1.75% 떨어진 1944.75로 장을 마쳤습니다.

깜짝 금리인하 소식에 6거래일만에 돌아왔던 외국인은 다시 팔자세로 선회했습니다.

외국인은 2190억원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나흘 만에 매도세로 돌아 선 기관과 함께 코스피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시총 상위종목들은 일부 내수주를 제외하고 모두 고전했습니다.

기아차가 4% 가까이 하락하는 등 현대차 3인방은 모두 2% 넘는 약세를 보였고, 삼성전자 또한 외국인 매도세로 다시 150만원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 외에도 포스코와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등은 1%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업종별로 보아도 대체적으로 수출주들의 약세가 이어졌습니다.

기계와 운송장비, 전기전자, 제조업, 철강금속 등 엔화 약세 대표 피해업종들은 모두 2% 이상의 하락을 보였습니다.

모처럼 한국은행이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 동조하며 새로운 상승 여건을 마련했지만, 전형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엔저'에 다시 발목을 잡히며 코스피는 2000선 탈환을 뒤로하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