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송금 관여 진실 공방

입력 2013-05-10 17:17
수정 2013-05-10 17:28
<앵커>

오늘 오후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항소심 세번째 공판이 열렸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임동진 기자!

<기자>

오후 2시반부터 열리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항소심 3차 공판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 회장 형제는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섰고 SK그룹 관계자들은 법원 복도를 가득 메우고 공판의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SK그룹이 투자한 베넥스 펀드의 관계자와 SK 관계자 등을 증인으로 채택해 심문을 진행 중 입니다.

최 회장은 현재 주요 SK그룹 계열사가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천800억원 중 497억원을 최 회장 형제의 선물투자를 맡은 김원홍 SK해운 전 고문에게 송금하는 방법 등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 1심에서 펀드 조성과 자금 인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가 항소심 1차 공판에서 "펀드 조성사실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관여하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결국 이 사건의 핵심은 김 전 고문에게 송금된 돈에 최 회장이 관여했는지 여부입니다.

본격적인 공방은 다음 공판인 오는 20일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20일에는 베넥스인베스트먼트의 김준홍 전 대표에 대한 증인심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2차 공판에서 "김준홍 전 대표가 사건의 출발부터 끝까지 다 알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김 전 대표가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법원에서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