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하버드 강연 "내가 뭔가 해내겠다"

입력 2013-05-10 12:19
수정 2013-05-10 12:20
[한국경제TV 김지은 인턴기자] 가수 싸이가 하버드대학교에서 강연을 했다.



싸이는 10일(한국시각) 하버드대학교(이하 하버드) 메모리얼 교회에서 '국제가수가 되기까지'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싸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하버드 총장 드류 파우스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번 강연은 당초 200명의 규모로 예정돼 있었지만 14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들어 800여 명의 규모로 확대됐다. 하버드는 "싸이는 K팝을 전 세계에 알린 장본인이자 한국의 새로운 브랜드다. 오바마 대통령도 말춤을 추게 만드는 '강남 스타일'의 주인공"이라고 싸이를 소개했다.

싸이는 "지난 해 여름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안 좋았고 국민 모두가 좌절했었다. 그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음악과 뮤직비디오로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를 '원 히트 원더'가 될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우리나리에서 12년 간 활동을 하며 6~7장의 음반을 발매했다. '내가 뭔가 해내겠다'라는 생각에 '젠틀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싸이는 빌보드 차트 핫100 순위에 대해서도 말했다. 싸이는 "이번 주 빌보드 차트에서 33위를 했다. 33위를 하고도 실망하는 내 모습에 나도 놀랐다"며 "빌보드에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일이지만 '더 잘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싸이는 강연이 끝난 뒤 800여 명의 학생들에게 비빔밥을 선물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싸이 하버드 강연 정말 대단해" "싸이 하버드도 사로 잡았네" "싸이 하버드에 비빔밥까지 최고다" "싸이 하버드까지 문화 외교관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싸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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