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양소영 인턴기자] '백상예술대상'의 기억에 남은 순간은?
9일 오후 6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오상진 주원 김아중의 사회로 진행된 '제49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는 많은 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과연, 이날 '백상예술대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 였을까? 그 순간을 되짚어 봤다.
▶ 깜찍한 순간 : 지대한, 순수한 아이의 첫 남자신인연기상 수상... 떨리는 마음을 알랑가봉가?
지대한은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로 영화부문 남자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상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른 지대한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동안 멍 하니 서 있던 지대한의 모습에 관객들은 박수를 보냈다. 지대한은 "엄마 아빠 감사합니다. 감독님, 김래원 형 감사합니다"라고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이내 또 다시 말을 잇지 못했다. 관객석에서는 다시 한 번 박수가 쏟아졌다. 지대한은 울먹거리며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 안타까웠던 순간 : 안성기, 연출진 여러분 이러기 있기 없기? 안성기의 재치있는 해명이 아니면 어쩔 뻔했어요?
안성기는 사회공헌상을 수상했다. 사회공헌상은 올해 신설된 부문으로 재능 기부를 통해 예술 산업과 사회 공헌에 기여한 예술인에게 주는 상이다. 홍수아가 안성기의 이름을 호명했지만 안성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MC 김아중은 "안성기 씨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 상은 꼭 전달해드리겠다"고 말한 뒤 바로 다음 시상을 진행했다. 잠시 후 안성기는 영화부문 남녀최우수연기상 시상을 위해 엄정화와 무대에 올랐고 "지하에서 시상을 위해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 상 하나 줬다면서요? 이런 억울한 일이 있나... 안타깝네요"라고 해명했다.
▶ 감동의 순간 : 김민희, 과거 누가 예상했을까? 가장 핫한 여배우로 성장... 일도 사랑도 제대로 올킬!
김민희는 영화 '연애의 온도'로 영화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김민희는 이름이 호명되자 눈물을 글썽거렸다. 무대에 오른 김민희는 "우선 정말 감사드린다. 마음은 기쁜데 목소리는 떨린다"며 파트너 이민기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민희는 "촬영하면서 힘들고 고민했던 순간이 많았다. 감독님이 잘 하고 있다며 힘을 주셨다. 영화를 보고난 후 기뻤다. 정말 고맙다. '연애의 온도' 잘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조인성과 열애중임을 인정한 김민희는 이날 더욱 아름다웠다.(사진=JTBC '백상예술대상' 화면 캡처)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이다.
영화부문 ▲대상=류승룡(7번방의 선물) ▲작품상=광해, 왕이 된 남자 ▲감독상=추창민(광해, 왕이 된 남자) ▲남자최우수연기상=하정우(베를린) ▲여자최우수연기상=김민희(연애의 온도) ▲남자신인연기상=지대한(마이 리틀 히어로) ▲여자신인연기상=한예리(코리아) ▲신인감독상=조성희(늑대소년) ▲시나리오상=정병길(내가 살인범이다) ▲남자인기상=김동완(연가시) ▲여자인기상=박신혜(7번방의 선물) ▲공로상=안성기
TV부문 ▲대상=유재석 ▲예능 작품상=일밤-아빠 어디가 ▲교양 작품상=한국인의 밥상 ▲드라마 작품상=추적자 THE CHASER ▲연출상=김규태(그 겨울, 바람이 분다) ▲남자최우수연기상=손현주(추적자 THE CHASER) ▲여자최우수연기상=김희애(아내의 자격) ▲남자예능상=김병만(정글의 법칙) ▲여자예능상=신보라(개그 콘서트) ▲남자신인연기상=이희준(넝쿨째 굴러온 당신) ▲여자신인연기상=정은지(응답하라 1997) ▲극본상=박경수(추적자 THE CHASER) ▲남자인기상=박유천(보고싶다) ▲연자인기상=권유리(패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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