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디커플링 해소되나

입력 2013-05-09 16:31
수정 2013-05-09 18:19
<앵커>

금통위가 7개월만에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코스피지수도 1%이상 뛰어 올랐습니다.

외국인들도 엿새만에 사자에 나서는 등 긍정적으로 화답해 해외증시와의 디커플링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코스피지수가 1,980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어제보다 0.37% 오른 1963.61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금리 인하 발표 직후 1%대 강세를 보이며 상승장을 이끌었습니다.

현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수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외국인들은 엿새만에 1천억원이상의 매수세로 전환했고,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4,000억원대의 사자세로 옵션만기일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특히 채권시장에만 눈을 돌렸던 외국인들의 시선을 주식시장으로 끌어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채권시장의 강세 속에서 금리인하가 되면서 외국인들이 채권시장에 몰렸다가 서서히 주식쪽으로 눈길을 돌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미국의 양적완화에 이어 일본과 유럽, 신흥국들까지 시장에 돈줄을 풀면서 돈이 증시로 흘러 들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정책모멘텀이 약했던 국내증시가 깜짝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확보로 디커플링 해소와 함께 하반기 증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그동안 국내증시가 해외증시와 디커플링 됐던 이유도 다른 국가의 경기부양책에 비해서 상당히 한국의 정책부양의지가 약했다라는 부분이 작용했었는데 정부와 한국은행이 정책공조를 이뤄가면서 추가적으로 외국인도 한국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지난해말부터 꾸준한 금리 인하 요구가 이미 올초부터 선반영된 상태로 시장에 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습니다.

결국 7개월째 손꼽아 기다려왔던 금통위의 금리 인하 결정에 향후 증시 방향이 어떻게 귀결될지 시장은 벌써부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