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9일 취임 후 처음으로 부산을 방문했습니다.
윤 장관이 지방 첫 방문지로 부산을 선택한 것은 해수부 부활의 진원지인 부산에 해수부가 들어서지 않은 것에 대한 반발 심리를 누그러뜨리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오전 첫 방문지로 부산 신항에 도착한 윤장관은 항만 관계자들에게 현황을 보고 받고 신항 발전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직접 항만 시설을 꼼꼼히 둘러보며 부산 신항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이어 허남식 부산시장과 30분가량 만나 해양·수산분야 발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허님식 부산시장은 이 자리에서 "부산을 세계적인 항만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수리조선소가 꼭 필요하다"며 해양수산부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낮에는 자갈치 시장에서 수산관련 단체장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시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입니다.
또 부산 영도구 순직선원위령탑에 참배하고 부산해양항만청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나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부산항 발전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2016년까지 1만5천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선박이 늘 입·출항할 수 있게 신항 항로의 수심을 17m로 확충, 부산항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환적 허브 항만으로 키우겠다고 밝힐 예정입니다.
또 연간 10만TEU 이상의 환적 물량을 유치한 선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포터 얼라이언스'를 통해 일본 화물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윤 장관은 이와 함께 부산항 일대를 해양경제특별구역으로 지정, 다양한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등을 통해 플랜트, 조선, 관광 등 관련 산업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지막 일정으로 윤 장관은 북항 재개발 현장을 살펴보고 부산지역 시민단체 대표들과 만찬을 함께하는 등 부산 일정을 소화하고 상경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