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영화 '미나문방구'의 주연배우 최강희와 봉태규, 이 영화로 장편에 데뷔한 정익환 감독이 각각 '문방구'라는 추억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최강희와 봉태규, 정익환 감독은 8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미나문방구' 시사회에서 영화 속 정겨운 공간 '문방구'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최강희는 "초등학교 시절을 기억해 본 적이 거의 없다"며 "초등학교 때 얘기는 마치 남자들의 군대 얘기처럼 지루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고등학교 때 좀 '어둡게' 지내서 그 전이 초등학교 때는 거의 생각 안해 봤는데, 이 영화를 찍으면서 '나도 저렇게 밝고 즐거웠고 추억이 있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 "영화에서처럼 혼자서 과거로 돌아가 돌아가신 아버지와 화해하기도 했다"며 숙연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봉태규는 "경주 로케이션 촬영이었는데, 개발이 제한돼 있어서 그런지 촬영지에서 어린 시절 내가 살던 동네 느낌이 많이 나더라"평했다. 그는 "요즘 문방구 보기가 쉽지 않은데, 촬영 소품, 오락기 같은 것들을 보고 저런 것에 열광했던 나 자신이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정익환 감독은 "문방구라는 장소는 요즘 점점 없어지고 있다"고 입을 뗐다. 그는 "옛 문방구가 점점 오피스나 팬시점 쪽으로 바뀌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우리 영화의 주제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문방구의 정서를 느끼기 위해 매일같이 문방구를 들렀다"고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정 감독은 "그런데 아직도 하교나 등교 시간엔 아이들이 문방구에 북적이는 모습을 봤다. 주변 환경은 바뀌어도 그렇게 노는 모습은 차이가 없는 것에서 따스함을 느꼈다"며 미소를 지었다. '미나문방구'는 16일 개봉된다.(사진='미나문방구'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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