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신업체들이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 융합사업 활성화에 1조 2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SK텔레콤이 융합사업 투자를 확대해 ICT 시대를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보통신기술과 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에 3년간 1조2천억원을 투자합니다.
솔루션 분야와 연구개발에 1조원, 새로운 융합사업 발굴에 1천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가 중장기적인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ICT 생태계가 변하고 있고, 통신사들도 보조금에서 서비스로 경쟁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다며 앞으로는 융합과 공유, 동행이 필수요소라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하성민 SK텔레콤 대표
"다양한 고객의 욕구, 니즈를 충족하는 것은 개별 기업 혼자서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피부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과 모든 경영환경이 바뀌는데 그냥 앉아 있을 수 만은 없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SK텔레콤의 새로운 사업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산업간 융합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에 꼭 맞춘, 창업 지원 프로젝트도 진행합니다.
청년창업과 달리 지원 창구가 부족한 45세 이상 베이비붐 세대가 지원 대상입니다.
'행복창업지원센터'를 만들어 아이디어 구상부터 사업 정착까지 단계별 창업을 지원하는데, 올해에만 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은 "창업가들의 경험과 지식에 SK텔레콤의 네트워크를 더해 성공의 토대가 되게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창업 지원 기업의 아이디어나 기술 탈취 우려에 대해서는 "초기부터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
"대기업과 협업하는 중소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기술 유출, 기술 탈취 이런 부분입니다. 아이디어의 출처를 처음부터 밝히고 원래 아이디어를 낸 중소기업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프로세스 첫 단계부터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무리한 마케팅 경쟁에서 서비스 경쟁으로, 앞다퉈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통신사들.
출혈 경쟁을 하느라 등한시했던 고객 서비스와 산업 육성에 이제라도 제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