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된 증조할머니, 대상받은 초등학생의 일기'감동'

입력 2013-05-08 13:11
'아기가 된 증조할머니' 게시물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아기가 된 증조할머니'는 강원 영월군에서 열린 2013 제12회 동강국제사진제 '전국 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전'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영월초등학교 4학년 민다인 학생의 얘기다.

'아기가 된 증조할머니' 사진일기에는 치매에 걸린 증조할머니에 대한 솔직한 글이 담겨있다.

민다인 학생은 허리가 굽은채 벽을 마주보고 있는 할머니의 사진과 함께 "우리 증조할머니 연세는 94세이시다"라며 일기를 써내려 갔다.

민다인 학생은 "할머니는 멀쩡하다가도 어느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10년 전, 20년 전으로 돌아가 잠도 안주무시고 밤을 세워 벽과 이야기를 하신다. 또 대문 밖을 나가시면 길을 잃어 버리기 때문에 할아버지께서 성함과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을 증조 할머니 등에 달아놓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증조할머니 몸에서 냄새가 난다며 할머니 옆에 가지 않았던 내가 부끄럽다. 아기처럼 변해버린 증조할머니에게 책도 읽어드리고 친구도 되어 드러야 겠다. 요즘 할머니를 괴롭히는 치매 때문에 많이 힘드시죠? 그래도 힘내세요"라며 동심이 담긴 솔직한 글로 마무리지었다.

'아기가 된 증조할머니'를 접한 네티즌들은 "아기가 된 증조할머니,감동적이다", "아기가 된 증조할머니, 마음이 짠하네~"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