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 “지배구조 개선안 이달 중 발표”

입력 2013-05-08 11:01
수정 2013-05-08 13:33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사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 “6월에 발표할 예정이지만 그보다 빠르게 할 생각”이라고 밝히며 당초 계획보다 이른 5월중 개선안을 내놓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8일 오전 서울 남산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한경밀레니엄 포럼에서 금융사 지배구조와 관련해 "박경서 교수가 TF 위원장이 돼 선진화 방안을 마련중"이라며 이 같이 답했습니다.

신제윤 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 타이밍과 매각가격, 지배구조가 문제라는 패널들의 지적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적정 매각가격 , 타이밍, 지배구조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5년간 3번에 걸친 매각 시도에도 불구하고 불발된 부작용 등을 감안하면 마지막 카드 써야될 때가 오지 않았나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무슨 일이 있어도 제가 있는 동안 우리금융 민영화 하나라도 제대로 하고 갔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경밀레니엄 포럼 패널들은 2000년 초 포스코 민영화와 관련해 당시 9만원에 매각해서 논란이 컸고 KT가 국내 매각 당시 5만원 중반대에 매각됐는 데 그 이후 주가가 빠져서 회복하는 데 수년이 소요됐다며 가격과 타이밍 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배구조의 경우 KT와 KT&G가 여전히 지배구조 문제에 시달리고 있고 두산에 넘어간 한국중공업의 경우만 잘된 케이스라고 패널들은 밝혔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사 지배구조에 대한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다른 일반 기업들의 지배구조와는 다르다는 생각”이라며 “일반기업과는 달리 이해관계자가 많고 시스템상 공적자금 투입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암묵적으로 금융 산업을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금융사 실패시 정부가 개입할 수 밖에 없고 금융이 워낙 복잡해서 전문성을 필요로 하고 지배구조나 상법상 회사 지배구조와는 달라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제윤 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 “국민주 방식을 제외 하고는 어떤 방식이든 빨리 하는 것으로 가닥 잡고 직을 걸로 민영화 추진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신 위원장은 “매각 방식은 공자위와 구상 중이고, 책임지고 안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금융 허브, 메가뱅크가 우리금융 민영화의 화두였는 데 우리금융이 메가뱅크로 가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메가뱅크가 하나의 카드지 반드시 매가뱅크로 가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현재 회추위에서 회장 후보 공모를 마친 상태며 이번주 중 면접 대상자를 선별해 최종 면접 대상자를 확정하게 됩니다.

회추위는 중순까지 면접 절차를 마치고 내정자를 선출하게 되며 우리금융 주총에서 최종 선임하게 됩니다.

김정필 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