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 67% '금리인하'‥내일 금통위 '촉각'

입력 2013-05-08 13:17
<앵커> 이번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인도에 이어 어젯밤 호주까지 금리인하에 동참하면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인하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한국은행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인철 기자..

이기자, 지금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내일 열리지만 이미 7명의 금통위 위원들은 오늘 오전9시부터 사전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7명의 금통위원들은 그동안의 대내외 경제현안에 대한 토론과 실물 경제지표들을 들여다보고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게됩니다.

지난달 금리 동결 결정에도 불구하고 동결과 인하전망이 4대3으로 결국 김중수 총재가 캐스팅보트를 행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달 금통위는 그야말로 난상토론이 예상됩니다.

어쨓든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달도 금리인하보다는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가장 입김이 센 김중수 총재가 이례적으로 지난 주말 ADB 연차총회에서 기준금리 동결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지난달 금리 동결을 지지했던 3명의 금통위원들중 당연직인 박원식 부총재, 또 김 총재가 추천한 문우식 위원은 김 총재에 반기를 들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3명중 은행연합회 민간단체 추천한 임승태 금통위원은 이번에 캐스팅보트를 쥘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책성향을 바꾸기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우세합니다.

결국 이번달 금통위도 4대3으로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변수도 있습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양적완화 대열에 동참하면서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34 회원국들가운데 지난해 10월이후 무려 23개국, 절반 이상이 금리를 내린 것입니다.

특히, 인도와 호주 등 선진국에 이어 신흥국으로 양적완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한은 금통위원들에게는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치권의 금리인하 압력도 여전합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오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추경에산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규모와 내용면에서 충분치 못하다며 민간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서 한은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대표는 한국은행이 자칫 청개구리 심리를 갖고 호주산 나무늘보의 행태를 보이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고 국민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기대한다고 한은의 금리인하를 재차 압박했습니다.

글로벌 양적완화와 정부의 추경 편성을 통한 경기부양에 한국은행이 전향적으로 동참할지 아니면 금리동결로 김중수 총재의 마이웨이가 이어질 지 내일 열리는 금통위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