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한국개발연구원)가 7일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생산이 부진한 가운데, 내수와 수출의 회복세는 다소 약화됐다”고 진단했습니다.
KDI는 이날 발표한 ‘5월 경제동향’을 통해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내수는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회복세는 대체로 완만한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완만하게 증가했지만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 심리지수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설비투자는 기저효과로 큰 폭 감소했지만 감소세가 축소됐고, 건설투자는 건축공사를 중심으로 낮은 증가세를 지속했습니다.
수출은 지난달에 이어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무역수지 흑자는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노동시장도 취업자 증가세가 다소 약화되고 경제활동참가율도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임시일용직과 자영업자의 감소가 취업자의 증가폭 축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물가흐름에 대해서는 소비자물가 상승폭 축소세가 지속되며 1.2%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국내 금융시장은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원화가치와 채권가격은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세계경제에 관해서는 완만한 회복세가 유지됐으나, 미국과 중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둔화되는 등 향후 경기개선 추세는 다소 약화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IMF(국제통화기금)가 일본을 제외한 주요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점을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