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미스코리아와 컴백 날짜가 겹친 2PM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효리 미스코리아와 같은 날 발표된 2PM 3집 '그로운', 공식 홈페이지 캡쳐)
2PM은 6일 정규 3집 '그로운(GROWN)'중 더블타이틀곡 중 하나인 '하.니.뿐'의 음원을 제외한 전곡을 음원사이트에 발표했다. 대신 더블 타이틀곡인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를 공개했다.
2PM의 새 앨범은 2011년 6월 공개한 정규 2집 이후 국내무대에서 2년여만에 발표하는 새 음반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효리와 신곡 공개 날짜가 겹쳤다.
같은 날 발표된 가수 이효리의 정규 5집 앨범 타이틀곡 '미스코리아'는 오후 4시 현재 온라인 음원사이트 멜론, 엠넷, 벅스 뮤직 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2PM의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는 2위에 그치고 있다.
2008년 데뷔한 2PM은 그 동안 많은 풍파를 겪었다. 데뷔한지 일 년 조금 넘긴 2009년 9월, 멤버 박재범이 한국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여 탈퇴 수순을 밟았다.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2PM은 이후 2011년 'Hands up'을 끝으로 국내 대신 일본활동에 집중, 도쿄돔 콘서트를 개최할 정도에까지 이르렀다. 국내 컴백을 앞두고 '한류가수' 타이틀을 달면서 팬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 같은 환호는 지난 달 발생한 도쿄돔 관객 조작사진 건으로 다시 야유로 바뀌었다.
2PM은 바로 이런 상황에서 2년 만에 조심스럽게 국내에 돌아왔다. 이미지 쇄신을 위해 평소의 파워풀한 곡 대신 서정적인 멜로디의 타이틀곡을 먼저 공개했다. 하지만 복병이 숨어있었다. 이효리 역시 비슷한 컨셉의 '미스코리아'로 돌아온 것. 2PM의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는 2위에 머물러 이효리에 사실상 판정패를 당했다.
2PM 신곡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미지근한 반응이다. 이들은 "안무는 별로지만 노래가 좋다", "새로운 노래가 별로다" 등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11일 공개될 더블 타이틀곡 '하.니.뿐'의 완성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2PM은 13일 정규 3집 음반을 오프라인으로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