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경제민주화, 대기업 옥죄기 아니다"

입력 2013-05-02 20:45
수정 2013-05-02 20:54
<앵커> 정홍원 국무총리가 취임 후 전경련 회장단과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정 총리는 경제민주화가 기업 옥죄기라는 인식은 잘못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8분기 연속 0%대의 저성장 기조와 일본의 엔저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골자로 하는 하도급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등 정치권의 압박도 거셉니다.

재계 안팎에 감돌고 있는 위기를 보여주듯 전경련 회장단은 말을 아꼈습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전경련 회장단과 만난 정홍원 국무총리는 경제 민주화에 대해 인식의 전환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정홍원 국무총리

"경제민주화가 대기업 옥죄기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입니다. 경제민주화는 상충과 반목이 아니라 상생과 통합 임을 공유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 총리는 경제 부흥을 위해서는 대기업이 앞장서 중소기업과 서민층을 아우르는 통합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재계는 경제민주화의 기본 취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일부 과도한 규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박찬호 전경련 전무

"경제민주화 관련해서 처벌조항이 지나치게 과중하다든가 기업이 감당하기 힘든 처벌이 있는 경제믽화 입법에 대해서는 우려를 했습니다,"

다만 재계는 투자 무역 활성화 등 새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내비치며 지난달 출범한 창조경제특별위원회를 통해 경기 침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