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대기업 구조조정 가속화

입력 2013-05-01 07:40
금융당국이 조선, 해운 등 업황이 악화된 주요 기업에 대해 신용 위험 평가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이후 오는 7월에 퇴출 기업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권에서 500억 원이 넘는 돈을 빌린 대기업에 대해 최근 신용 위험 평가에 나섰습니다.

해당 기업은 조선과 해운, 건설 등 대기업 부실 계열사를 포함해 1천여곳이 넘으며 다음달 중에 세부 평가 대상 기업을 선정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 또는 퇴출 여부를 가릴 방침입니다.

채권단은 지난해 1천806개 대기업 중 549개사를 세부 평가 대상으로 선정해 건설사, 조선사, 반도체업체, 디스플레이업체 등 36개사를 C등급과 D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올들어 STX조선 등 STX그룹 계열사를 포함해 일부 조선, 해운, 건설사들이 자금 경색으로 고통받고 있어 올해 C~D 등급을 받아 구조 조정에 오를 대기업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 감독 당국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대기업의 수익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평가 등급에 따라 워크아웃 등을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