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이 호텔 지배인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 패러디가 화제다.
<사진 = 온라인 게시판>
프라임베이커리 강수태 회장은 지난 24일 정오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1층 임시주차장에 자신의 BMW 차량을 세웠다.
이곳은 공적인 업무로 호텔을 방문한 공무원이나 국회의원 등이 잠시 주차하는 곳이다. 강 회장이 임시 주차장에 차를 오랫동안 세우고 있자 호텔 현관서비스 지배인 박모씨가 강 회장에게 다가가 "차량을 옮겨 주차해 달라"고 말했다.
박씨가 수차례 같은 요구를 하자, 강 회장은 "너 이리 와봐. 네가 뭔데 차를 빼라 마라야" 등의 말을 하며 10여분 동안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가 "저도 군대 간 아들이 있는 50대이니 욕은 하지 마시라"고 말했지만, 강 회장은 "나는 70이 넘었다"며 지갑으로 박씨의 뺨을 수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프라임베이커리 블로그>
강 회장은 지갑에 있던 신용카드가 주변으로 날아갈 정도로 박씨를 세게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국회의원들이 탄 차량이 주차장으로 진입하려 했지만, 강 회장이 욕설을 퍼부어 결국 다른 주차장에 차량을 세울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측은 “고객에 대한 프라이버시 때문에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 폭행 장면이 찍힌 CCTV 공개는 회사 방침상 불가하다”며 여론화되는 것에 부담감을 보였다.
프라임베이커리는 경주빵과 호두과자를 생산하는 곳으로 2008년 설립돼, 여수엑스포, KTX 등에 납품해온 중소 제과회사다.
<사진 = 프라임베이커리 블로그>
현재 프라임베이커리 공식 블로그는 폐쇄된 상태이고 회사 측의 공식해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이 사건을 풍자하는 패러디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패러디물은 최근 폭발적인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아이언맨’의 콘셉트를 차용한 것.
비장한 표정의 아이언맨 이미지에 ‘내가 갑이다2-난 절대 차를 빼지 않을 것이다’, ‘차 빼라고 한 번만 얘기해봐. 가만두지 않겠다’라는 문구를 적어 놓아 재미를 더했다.
<사진 = 온라인 게시판>
또다른 패러디물은 '부자들은 왜 장지갑을 쓸까'라는 제목의 '책 표지'로 구성된 패러디물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네티즌들은 온라인상에서 프라임베이커리가 생산하는 경주빵과 호두과자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