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13개월만에 '반등'

입력 2013-04-30 16:58
<앵커>

주택가격이 4·1 대책 영향 등으로 1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감면을 받을 수 있는 수혜 주택을 중심으로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침체된 주택시장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한국감정원이 이달 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3월보다 0.12%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3월 0.02% 오른 이후 13개월만입니다.

<인터뷰>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

"4.1대책에 따른 양도세 감면 혜택 등으로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거래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고 이것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지방은 대구·세종 등이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0.23% 올랐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양도세 감면 혜택으로 강남 재건축시장의 거래 분위기가 호전된 반면, 강북은 용산개발 악재와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 누적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됐습니다.

규모별로는 85㎡이하의 중소형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대형 아파트는 여전히 하락세가 지속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요자들의 심리가 개선돼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정찬윤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처장

"양도세·취득세 적용 시점이 확정되면서 관망하던 실수요자 중심으로 수도권 주택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세가 예상됩니다. 특히 강남 등 양도세·취득세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거래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함께 이러한 가격상승이 대세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올 6월 종료되는 취득세 감면안의 연장 등 추가적인 정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