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40대 기혼 여성 3명 중 1명은 임신을 시도하고도 1년 이상 아이가 생기지 않는 '난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난임경험률은 3년 전보다 6%p 이상 더 높아졌다.
30일 보건복지부는 현재 피임을 중단했거나 피임 경험이 없는 20~44세 기혼여성 969명 가운데 32.3%가 난임을 경험한 것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보다 6.1%P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20~24세 19.2% ▲25~29세 14.2% ▲30~34세 22.9% ▲35~39세 49.3% ▲40~44세 71.9% 등으로 여성 나이가 많을수록 난임경험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을 가진 기혼여성의 난임경험률이 36%로 비취업 상태보다 6.7%p 높았다. 또 동 단위의 도시 거주 기혼여성(31.4%)보다는 이외 읍·면 지역 여성(38.3%)이 난임을 더 많이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인은 여성은 나팔관 장애(19.3%)·배란장애(16.7%)·자궁내막 장애(10.8%), 남성은 정자무력증(10.4%)·무정자증(8.5%)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