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신용등급 신뢰도' 악화

입력 2013-04-30 13:43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신용평가기관 3사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신용평가기관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발표한 '2012년 대상 신용평가기관 평가' 결과, 신용등급 신뢰도 부문에서 부도율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된 반면, 체감 신뢰도는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도율 평가에서는 기준부도율 초과정도와 등급간 부도율 역전현상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가사별로는 한국기업평가(기준부도율 초과정도)와 NICE신용평가(부도율 역전정도)가 가장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신용등급 신뢰도에 대한 설문점수는 5.04점으로 전년보다 악화됐고, 평가독립성 점수(4.53)가 전년도에 이어 ‘보통이하’로 나타나는 등 평가독립성에 대한 시장불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용등급 사후관리’ 부문(5.06점) 역시 전년 대비 나빠졌고, 특히 등급전망·등급감시 제도의 효용성(4.71점)이 전년도에 이어 가장 낮게 나왔습니다.

‘이용자 활용도’ 부문(5.89점)도 전년대비 점수가 줄었고, 세미나와 대외활동 만족도가 전년도에 이어 가장 낮은 점수(5.62점)를 받아, 시장과의 의사소통 방식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오규택 평가위원장은 “평가독립성과 등급전망·감시, 시장소통 강화 등 그동안 반복적으로 제기된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평가사들이 나름대로 개선 움직임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중 평가방법을 개선해,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개선 요구사항들에 대해 각 평가사들의 개선노력을 평가함으로써 향후에는 평가사간 차별화를 시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용평가기관 평가는 채권 관계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신용등급 신뢰도(부도율 평가, 설문조사)와 신용등급 사후관리(설문조사), 이용자 활용도(설문조사)에 대해 이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