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가 싸이의 '젠틀맨'? 김성준 앵커 '쓴소리'

입력 2013-04-29 15:17
수정 2013-04-29 15:51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일본 '야스쿠니 신사'의 '신사'를 싸이의 '젠틀맨'과 같은 뜻으로 해석한 청소년 인터뷰가 방송에 등장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SBS는 28일 '김종원 기자의 생생리포트' 코너를 통해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알아보는 짧은 실험을 진행했다. 서대문 형무소 앞에서 무작위로 청소년들에게 '서대문 형무소가 뭐 하던 곳인지 알고 있는가', '야스쿠니 신사를 알고 있는가', '일본군 위안부를 알고 있는가' 등의 질문을 던졌다.

청소년들은 쉽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은 질문에도 생소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이 서대문 형무소가 무엇에 쓰였던 곳인지는 물론, 일본군 위안부, 야스쿠니 신사, 안중근 의사 등의 기초적인 개념을 몰랐다. 일부 청소년들은 야스쿠니 신사(神社)의 '신사'를 싸이의 '젠틀맨'과 같은 신사(gentleman)으로 착각하기도 했다.

김종원 기자는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질문을 맞힌 청소년이 가장 적었는데, 정확하게 맞힌 청소년은 82명 가운데 4명에 불과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 다음으로 많이 틀린 질문이 '위안부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었다는 사실도 놀라움을 준다.

방송이 나간 뒤 SBS ‘8시 뉴스’ 김성준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얘들아…. 야스쿠니 신사까지는 안되더라도 안중근 의사가 누군지, 위안부 할머니들이 어떤 분들인지는 알아줘야 하지 않겠니?”라고 적어 씁쓸함을 표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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