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하우스푸어정책인 ’주택지분매각제도’가 오는 7월 본격 시행됩니다.
1,500억원 규모의 리츠를 조성해 우선 1차로 오는 7월부터 수도권의 85㎡이하 아파트 500가구를 매입할 계획입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올 7월부터 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우스푸어의 주택을 리츠가 매입합니다.
매입 대상 주택은 1가구 1주택 소유자의 수도권 전용면적 85㎡ 이하의 아파트로, 소유자는 리츠에 매각한 후 5년간 월세를 내고 재임대하게 됩니다.
정부는 하우스푸어의 주택을 감정평가한 뒤 매도 희망가 비율이 낮은 순으로 매입하는 '역경매'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하우스푸어 리츠는 약 1,5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국민주택기금이 1,200~1,300억원정도 대부분 출자할 예정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이 금융주관사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LH가 자산관리회사로 투자·운용을 담당합니다.
<인터뷰> 은행권 관계자
"2백억원 안팎이긴해도 은행들은 금리가 비싸서 들어오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다.
(들어온다면) 하나 아니면 두 군데 예상.
어차피 은행들은 수익률 게임이니까 4%대가 힘들 것.
정부는 월세를 하우스푸어가 부담하던 금융기관 대출이자보다는 낮게 책정해 월세 부담을 덜어줄 방침입니다.
현재 연리 4% 대출이 2억 4천만원인 4억원짜리 아파트 소유자의 경우 월 이자비용은 80만원입니다.
하지만 리츠를 이용할 경우 인근 시세의 60%를 전세보증금으로 내고 월세로 전환하게 된다면 월 이자비용은 절반이하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인터뷰> 리츠 주관사 관계자
"은행권들은 대출금리가 4%대, 이것에 비해 국민주택기금은 좀 싸고 명목 자체가 지원이기 때문에 금리가 싸야하기 때문에 그러려면 주택기금이 얼마나 싸게 들어오느냐가 지원의 핵심이 될 것이다."
정부는 리츠에 투자하는 기관투자자들에게 3.5%에서 4%미만 정도의 수익률를 보장해주기로 했습니다.
이로 인해 임대료율은 현재 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 수준인 4%보다 높은 5% 내외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