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경상수지가 50억 달러에 육박하며 14개월 흑자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2분기 이후에는 엔저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여, 수출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3월 경상수지가 49억8천만 달러로 1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흑자규모로도 지난해 11월 69억1천만 달러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비교적 큰 폭으로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42억1천만 달러)가 전달(25억6천만 달러)보다 2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이전소득수지가 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서비스수지도 사업서비스와 지적재산권 사용료 등이 개선되며 9억1천만달러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이로써 1분기 흑자액이 한은이 예상했던 규모보다 10억 달러 많은 100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아직까지 반영되지 않은 엔저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된다는 것입니다.
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9~10월경 시작된 엔저의 파급 효과는 즉시 나타나는 것이 아닌 만큼 2분기부터 본격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엔저영향이 과거만큼 크진 않다며, 4월 경상수지가 1분기 월평균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4월에도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미 엔저 악영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달 우리나라의 하루 평균 수출액이 18억 5천만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7.4% 줄었고, 일본 수출은 9.7%나 급감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