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3 290만 관객 돌파, 공식 포스터 캡쳐
아이언맨3 290만 관객 돌파 소식에 영화 속 등장한 차량에도 덩달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아이언맨3 290만 누적 관객수 돌파는 지난 25일 개봉한지 5일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이 같은 아이언맨3 290만 관객 기록은 지난 2011년 개봉 4일 만에 240만명을 모았던 영화 '트랜스포머3'와 지난 2012년 개봉 4일 만에 243만명을 모았던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보다도 빠른 증가세다.
'아이언맨3'는 '어벤져스' 사건 이후 불안 증세에 시달리는 시달리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가 만다린(벤 킹슬리 분)에 의해 위기에 빠지는 상황을 그려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은 시종일관 아우디를 고집한다. 처음에 타고 등장하는 차량은 R8 e-트론.
(사진=아우디 R8)
바로 만다린에 선전포고를 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그 차다. '아이언맨' 시리즈 내내 주인공의 애마로 등장하는 이 차량은 이번에 e-트론이란 이름을 달고 전기차로 등장했다. 비록 제작진의 실수인지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가솔린 엔진 소리가 삽입돼 이러한 사실이 부각되진 않았지만, '첨단 영웅' 아이언맨에 어울리는 최첨단 차량이다. 얼마 전 열린 서울모터쇼에서는 참가 차량 중 '가장 비싼 차'로 주목받기도 했다.
(사진=아이언맨 3 주인공 저택 피격 장면, 공식 홈페이지 캡쳐)
불행히도 R8은 주인공의 애마임에도 '아이언맨3'에서의 출연분량이 그리 길지 않다.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저택이 피습당하는 과정에서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주인공이 소유한 모든 차량이 다 파괴된다는 설정이다. 하지만 몇 년째 아우디만 고집하던 억만장자 토니 스타크가 다른 차를 탄다는 건 아이언맨에 용가리가 등장하는 것만큼이나 어색한 상황. 그렇다고 적에게 파괴당한 차를 돈 주고 다시 사는 것도 슈퍼히어로 '아이언맨'으로서 체면이 안 산다. 그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사진=아우디 S6)
토니의 고민은 아주 우연한 기회에 해결됐다. 저택을 다 날려먹고 낡은 아이언맨 슈트 한 벌만 끌고 다니던 그는 만다린 직원 애릭 샤빈(제임스 뱃지 데일)의 차를 빼앗아 탔다. 물론 그 차는 매우 공교롭게도 아우디였다. R8 만큼은 아니지만 판매가격이 1억 원을 넘는 S6 모델이다. 영화 속에서는 '악당의 차'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휠을 검게 칠하는 등 약간의 튜닝을 가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 아우디 S6는 이후 토니가 위기 상황을 모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사진= 여주인공 기네스 팰트로와 애마 아우디 S7, 한경DB)
여주인공 페퍼 포츠(기네스 펠트로 분) 역시 아우디에 대한 애정이 토니 스타크 못지 않다. 그는 알드리치 킬리언(가이 피어스 분)과 만나는 첫 장면에서 아우디를 대동하는 등 영화 내내 아우디만 고집한다.
이처럼 아우디 차량들은 영화 내내 주인공과 그 친구들의 애마로 등장한다. 이들은 단순히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은 넘어 '최첨단 영웅'인 아이언맨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영화 흐름 상 중요한 역할을 하진 않지만 시각적 자극을 끊임없이 제공한 아우디에 '숨은 공신' 칭호를 부과하는 것이 그리 과한 일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