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육아를 ‘한번에’

입력 2013-04-30 09:37
<앵커>

최근 부산의 한 어린이집 폭행 사건 이후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복지부가 직장 내에 좋은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기업을 발표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회사가 운영하는 서울의 한 어린이집.

복지부가 최근 우수 직장어린이집으로 꼽았습니다.

130여명의 원생을 수용하고, 직장인 부모들의 요구에 맞춰 아침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됩니다.

<인터뷰> 김홍은 푸르니 어린이집 원장

"일하는 부모들이 많아지면서 보육 시설도 부모의 요구에 맞게 생겨나게 됐고, 직장 어린이집은 부모들의 일하는 시간을 고려해 운영되고 있다"

<인터뷰> 서승희 하나은행 PB

"직장 다니면서 아이를 키우는 게 힘든 과제인데 직장 내에서 육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이 회사는 본사 건물 등 3곳에 직장 어린이집을 추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회사 어린이집.

17년 째 운영되어 온 이곳은 삼성전자 어린이집입니다.

지난해 두번째 어린이집을 개원했고, 내년에도 추가로 개원할 예정입니다.

전국 최대 규모로 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어린이집으로 꼽혔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체 어린이집에서 직장 어린이집이 차지하는 비율은 1.2%.

그나마 대기업과 금융기업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보건복지부 관계자

"고용보험기금에 불입을 해야한다. 불입을 하지 않으면 지원 대상이 아니다."

직장에 소속 돼 고용보험기금을 부담하는 사업자와 근로자에 한해 직장 어린이집의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자영업을 하거나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생활비를 마련하는 부모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셈입니다.

일하는 여성을 위한 보육정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 직장여성은 육아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한국경제TV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