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성공단에 체류하고 있던 우리측 근로자 126명이 지난 27일 남북 출입국 사무소를 통해 귀환했는 데요. 오늘 오후 공단 관리인원 50명까지 돌아오게 되면 개성공단에는 우리 측 인원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됩니다. 신동호 기자입니다.
<기자>
앞이 보이기나 할까 물건을 가득 실은 차량이 줄지어 내려옵니다. (우측 상단 CG- 지난 토요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귀환한 사람들의 얼굴에는 언제 다시 돌아갈지 모르는 안타까움이 묻어납니다.
<인터뷰> 박
" 위에 남겨온 것이 많다, 당혹스럽다. 폐쇄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
우리측 근로자 126명이 이날 전원 귀환한 데 이어 남아 있는 관리인원 50명까지 돌아오게 되면 개성공단에 우리 측 인원은 한 명도 남지 않게 됩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정부의 귀환조치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한재권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정부의 결정인 만큼 수용하기는 했다. 갑작스러운 전원 귀환결저에 당혹스럽기는 하다, 하루빨리 대책이 필요하다"
북한은 우리 정부에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북한의 개성공단 담당 실무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의 대변인은 "개성공업지구가 완전히 폐쇄되는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이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족공동의 협력사업으로 유일하게 남은 개성공업지구마저 대결정책의 제물로 만들 심산이 아닌지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 '전원 귀환'이란 불가피한 선택을 내리긴 했지만 개성공단의 유지·발전 입장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남겨두고 온 원재자와 물품을 지키기 위해 방북을 허가해 달라고 남북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남북관계의 경색이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방북 허가가 떨어질 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