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화해와 경협사업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10년 만에 존폐의 기로에 서면서 세계 주요 언론들도 관심이 뜨겁습니다.
자세한 외신반응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제부 오상혁 기자 나와있습니다.
외신들도 일제히 속보로 이 소식을 타전하고 있다구요 ?
<기자>
네, 숱한 남북 갈등 상황에서 명맥을 유지해왔던 개성공단이 결국 폐쇄될 위기에 처하자 국제사회의 관심이 한반도로 쏠리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외신들은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체류인력을 전원 철수하기로 한데 대해 긴급뉴스로 전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CNN과 워싱턴포스트, BBC, 로이터 등 긴급 뉴스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먼저 AFP는 '북한이 남한과의 대화를 거부했다'는 서울발 기사를 통해 관련 소식을 긴급뉴스로 보도했고, 일본의 교도통신도 북한 국방위원회가 한국의 대화 제의를 거부하면서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위협했다고 전했습니다.
AP는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이 한 달째 중단상태에 있는 개성공단의 재가동을 위한 한국의 대화 제의를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WP) 온라인뉴스를 통해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잔류인원 전원 철수를 결정했다는 소식을 한국 특파원발로 전하면서 "개성공단이 거의 한달 가까이 폐쇄된데다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의를 거부한데 따른 후속 조치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어 류재길 통일부 장관의 성명발표 내용을 인용해 "한국정부가 남북 합의와 법령에 근거래 우리나라 국민들의 안전한 귀환을 보장하고 입주기업들의 재산을 철저히 보호해야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발빠르게 개성공단의 설립과정부터 폐쇄에 이르기까지 경제적 측면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는데요.
로이터는 "한미 연합 공동군사훈련으로 인해 북한과의 긴장감이 고조됐고 북한은 5만3천여명의 북한 근로자를 철수시킨데 이어 북한은 지난 4월 3일 이후 개성공단 내 남한 근로자들과 보급품 공급을 중단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또 "지난 2004년 햇볕정책의 일환으로 가동된 개성공단에는 한국의 123개 기업들이 입주해있으며 북한 근로자를 고용해 의류와 헬맷 등 을 생산하며 매년 9천만달러를 북한에 제공해 북한의 현금조달 창구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남한 제조업체들은 개성공단에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에게 한달에 130달러를 제공해왔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 '평양이 서울에 퇴짜를 놨다'(Pyongyang Rebuffs Seoul)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고 한반도 상황의 변화 가능성을 주시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특히 "북한의 대화 거부로 한국은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모든 기업인을 철수시켜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도 남한의 이런 결정은 북한이 이달초 일방적으로 북한 근로자들을 철수시키고 차단하면서부터 비롯됐다고 전했습니다.
BBC는 또한 지난 2월부터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이후 수주째 긴장감이 고조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CNN은 개성공단 철수 권고 소식과 함께 그동안 개성공단 사태가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게 된 과정을 상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북한의 지하핵실험으로 인해 상황이 더욱 악화됐고 이로인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즉시 소집돼 북한 핵실험에 대한 강력대응을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일본을 방문중인 마틴 뎀프시 미국 합동참모본부의장은 개성공단 사태를 비롯한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뎀프시 의장은 방위성에서 연 강연에서 북한 김정은 지도부의 통치 양태와 현재의 긴장된 정세로 미뤄 북한의 도발이 한동안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뎀프시 의장은 이어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의 가능한 도발 행위에 대해 경계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제부 오상혁 기자와 함께 개성공단 철수와 관련해 주요 외신들 반응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