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피해, ‘눈덩이’ 우려

입력 2013-04-26 19:40
수정 2013-04-26 20:22
<앵커>

정부의 개성공단 철수 권고에 기업들의 막대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수 천여개 협력 기업들의 손실까지 감안할 경우 천문학적인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측 정부와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투자한 금액은 총 9천600억원.

정부가 도로와 전기, 상하수도 등에 4천억원, 기업들이 공장건축과 설비투자 등에 5천6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개성공단이 폐쇄되더라도 입주기업들은 남북경협보험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총 123개 기업 중 96개사만 보험에 가입 돼 있습니다.

게다가 보상규정이 총 투자금액의 90%가 아니라 현재까지 공장가동에 따른 감가상각 후 가치의 90%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보상규모는 더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일부 소규모 기업들은 생산시설을 개성공단에 집중해 놓은 상황이라 앞으로 사업진행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개성공단의 연간 생산액은 약 4억7천만 달러에 달합니다.

공단 폐쇄 시 고스란히 날아갈 수 밖에 없는 금액입니다.

입주기업들과 관련된 수 천여개의 협력 기업들의 간접 손실까지 감안할 경우 총 피해 규모는 수 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성공단 입주 10년.

기업들에게 남은 것은 한 숨 뿐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