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린 동갑내기 커플이 2년째 열애중이란 소식에 이수의 '원조교제' 이력이 새삼 재조명 받고 있다.
(사진=이수 트위터 캡쳐)
엠씨더맥스 보컬인 이수(33·본명 전광철)는 1999년 4인조 록밴드 '문차일드'로 데뷔했다. '문차일드'는 이때까지만 해도 '플라워' 등 당시 유행하던 꽃미남 밴드 중 하나일 뿐이었다. 하지만 2001년 배우 허정민이 탈퇴한 이후 달라졌다.
'문차일드'는 허정민이 나간 후 3인조 '엠씨더 맥스'로 이름을 바꿨다. 팀 이름뿐만이 아니다. 보컬을 담당한 이수도 과감한 변신에 나섰다. 선이 얇은 얼굴에 가느다란 목소리를 지녔던 보컬 이수는 이때부터 두꺼운 톤의 목소리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1집 '잠시만 안녕'과 2집 '사랑의 시' 등은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당시 이수의 변신에 대중은 '성대 확장수술이라도 한 것이냐'며 놀라워했다. 그만큼 '문차일드'의 이수와 '엠씨더맥스'의 이수는 달랐다. '꽃미남'에서 남성적인 보컬리스트로 완벽히 탈바꿈한 것이다.
그런 이수가 또 한 번의 이미지 변신의 기회를 얻었다. 정확히는 쇄신의 찬스다.
발단이 된 것은 26일 불거진 동갑내기 가수 린(33·본명 이세진)과의 열애설이다. 한 일간지가 둘이 2년째 열애중이라고 보도한 이후 여기저기서 데이트 목격담과 의미심장한 과거 발언 등이 연이어 공개됐다. 혹자는 '둘의 연애는 가요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여부를 떠나 '장기간 연애중' 이라는 이미지는 이수에게 있어 원조교제 악몽을 벗어던질 호기(好機 , 좋은기회)다.
이수는 2009년 12월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구속됐다. 인터넷 성인사이트를 통해 만난 김모(당시 16세)양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30만~70만원을 주고 3차례에 걸쳐 성관계한 혐의 때문이다. 이수가 서울 모 병원에서 공익근무를 시작한지 채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이었다.
수사가 마무리된 2010년 5월,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백기봉)는 이수에게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과 함께 ‘존 스쿨(John School·성구매자 재범방지 교육)’ 이수 결정을 내렸다. 엠씨더맥스의 보컬에서 존 스쿨의 성매수자로 전락하는 순간이었다.
대중은 '존 스쿨' 출신의 이수를 거부했다. 이수는 2011년 8월 공익근무를 마쳤다. 같은해 다른 두 멤버 모두 제대했다. 하지만 이수가 속한 밴드 엠씨더맥스는 2009년 이후 5년째 방송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각종 드라마 OST에 참여하고 콘서트에 참여하는 것이 전부다. 한때 박효신, 나얼 등과 함께 '4대 남성 보컬'이라 불렸던 이수의 초라한 현재다.
2009년 16세 소녀와 관계했던 20대의 이수와 2013년 동갑내기 가수와 꾸준히 만나고 있다는 30대의 이수. 분명 그의 방송 복귀를 앞당길 수 있을 만큼의 변화다. 하지만 팬들이 이 간극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