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세청이 원양어업 업체인 동원산업과 사조산업을 대상으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들 두 회사는 수산물 수출입 과정에서 변칙송금을 통해 회사 자금을 해외로 유출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산업계에 세무조사 칼바람이 불어닥쳤습니다.
국세청은 국내 원양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동원산업과 사조산업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벌였습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요원들은 지난 25일 오전 서초구 양재동 동원산업 본사, 서대문구 충정로 사조산업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탈세의혹을 집중 조사하는 서울청 조사4국과 역외탈세 혐의를 조사하는 국제조사국 요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조사4국과 국제조사국이 직접 나선 만큼 두 기업 모두 단순 정기조사 보다는 특별 세무조사라는 점에 무게가 실리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두 업체가 수산물 수출입 과정에서 변칙송금을 통해 재산을 해외로 유출시킨 혐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
특히 국세청이 역외탈세를 지하경제 양성화 역점분야로 지정한 만큼 상당히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측은 국세청의 세무조사 시행 여부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관련 혐의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화인터뷰> 사조산업 관계자
"저희도 어제 세무조사가 왔는데, 바로 어제 와서 자료만 수거해 갔기때문에 그 뒤로 저희는 따로 연락 받은 것은 없습니다"
역외탈세 문제만큼은 엄격한 기준으로 추징에 나섰던 국세청.
이번 수산업계 세무조사를 통해 업계 관행으로 이어온 불법 탈세 문제를 근절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