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부진 탈출 '안간힘'

입력 2013-04-26 16:33
수정 2013-04-26 17:30
<앵커>

증권업계가 업황 부진 타개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보유중인 주식을 처분하는가하면, 사업 구조 자체의 변화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국에 43개 점포를 두고 있는 교보증권.



지난해 온전히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20억원에 불과합니다.



지난 2011년과 비교할 때 영업이익이 무려 90% 가까이 줄었습니다.



본업과 무관한 영업외수익으로 부동산임대료 수입 100억원 정도가 들어온게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이처럼 최근 증권업계는 주식 시장 침체에 따른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장 동부증권은 보유중인 동부생명보험 주식 전량을 매각했습니다.



지분 매각에 따른 차익은 603억원.



전부 영업이익에 반영되면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매각 차익이 전체 영업이익의 66%를 차지했습니다. 물론 지분 매각 차익을 제외하고도 3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크게 늘었습니다.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계열사 지분 정리 차원의 일시적 수익 발생이지만, 자본 건전성 등 수익성 개선 효과도 발생했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적자로 돌아선 현대증권은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브로커리지 중심의 위탁수수료 비중이 높았던 현대증권은 지난해 영업손실 1억원에, 순손실 5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570억원에 이르는 선박펀드 등의 투자 손실을 일거에 반영해 다 털어내버리고 동시에 자산관리 영업 강화 등 사업 구조 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대증권은 "금융혁신을 통해 자본시장,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안정적 수익 확보의 기반을 마련하고,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 주요 거점을 발판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식 시장 위축에 따른 거래대금 급감으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증권업계.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한창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