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에 꽃가루까지… 라식수술 걱정된다면

입력 2013-04-26 10:42


[한국경제TV 박정호 기자] 라식수술을 앞둔 이들에게 봄은 그리 반가운 계절이 아니다. 매년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와 공기 중에 흩날리는 꽃가루까지, 술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요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봄에 라식수술을 받아도 되냐'는 질문이 잇따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라식수술 전후에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봄에도 라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을 수 있다. 라식소비자단체인 '아이프리'가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라식소비자단체 아이프리에 따르면 황사철에는 라식수술 후 황사가 있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야 하며,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보호안경을 반드시 착용해야한다. 또한 물티슈나 손청결제를 항상 구비하여 손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눈에 접촉된 먼지가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하고, 눈을 자주 깜빡여 눈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 또한 미세먼지로 인한 세균감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비자의 노력만으로는 황사철 발생할 수 있는 라식부작용을 예방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수술을 진행하는 병원에서도 봄철 황사에 대비하여 항상 수술실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하고 미세먼지로 인해 수술장비에 오류가 생기지 않았는지 항상 확인해야 한다.

이에 아이프리는 단체에서 매월 인증병원(인증병원: 안전한 라식수술환경 조성을 위해 실시하는 단체의 모든 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약속한 병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수술실 환경과 장비에 대한 정기점검을 황사철인 5월까지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아이프리에서 매월 실시하고 있는 정기점검에서는 국제표준기구 ISO의 안전기준에 의거하여 수술실 내 미세먼지와 공기준 세균수를 확인하고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즉시 시정을 요청하여 병원 환경이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있다.

아이프리는 황사철에는 수술실 입구의 방진패드 사용여부 및 대기실, 검안실 등 수술실과 접근성이 높은 곳까지 철저하게 점검하여 보다 청결한 병원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아이프리는 정기점검을 통해 병원에서 사용하는 검사장비 및 수술장비의 안정성 점검도 함께 검사하고 있다. 모든 인증병원들이 매 수술 전 반드시 수술장비를 테스트하고 그 일지를 작성하도록 하여 수술장비의 오류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고 있다.

또한 한명의 자원봉사자가 모든 인증병원을 돌며 검사를 실시한 후 측정된 검사 결과를 토대로 병원 별 검사 수치를 교차 비교하여 검사장비의 정확성을 확인한다.

단체 관계자는 "라식수술이 신체 부위 중 가장 예민한 부위인 눈에 이뤄지는 만큼 황사철 미세먼지 하나도 수술 결과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며 "ISO국제표준기구의 기준에 따라 수술실 환경이 수술에 적합한 환경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봄에는 환경점검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프리는 황사철 안전 라식수술 시행을 돕는 것뿐 아니라 국내 최초로 '라식보증서' 발급제를 도입, 운영해오고 있다.

라식소비자단체 아이프리 홈페이지(www.eyefree.co.kr)를 통해 무료로 발급 중인 이 라식보증서는 안전한 수술을 위해 의료진으로부터 소비자가 보장받아야 할 중요한 것들을 법률로 약속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라식보증서는 부작용 발생 시 의료진이 환자에게 최대 3억원을 배상하도록 하여 의료진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보다 안전한 수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있다. 또한 '특별관리센터'를 운영하여 수술 후 불편사항이 발생하면 단체의 중재 하에 병원의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있다.

라식소비자단체 아이프리의 병원 정기점검 결과 및 라식보증서 등에 대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