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용산사업 추진 어렵다‥롯데관광 합의서 전면 수정 요구"

입력 2013-04-25 16:41
수정 2013-04-25 17:37
<앵커> 서울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민간 출자사들이 대주주인 코레일의 요구사항을 대폭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대주주인 코레일은 결국 용산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보고 부지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상화로 가닥을 잡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코레일의 사업재개 불가 방침으로 또 다시 수렁에 빠졌습니다.

코레일 대변인은“이미 때를 놓친 만큼 출자사들의 동의가 있어도 정상화는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사업을 끌고 가기 어렵다는 겁니다.

코레일은 오는 30일까지 서울보증보험에 2천4백억원의 이행보증금을 청구해야 하기 때문에 예정대로 청산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행보증금 청구는 보험이 만료된 30일 이후에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코레일측이 서두를 이유는 없습니다.

사실상 구체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데도 코레일이 사업 해지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출자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롯데관광개발 관계자

문 :롯데측에서 특별합의안을 수용한다고 하셨는데 기조가 바뀌신 건가요?

답 : 아니요 그대로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문:수정안을 또다시 요구한 것은 아니세요?

답:예

하지만 코레일의 말은 다릅니다.

롯데관광개발측이 특별합의서 모든 조항의 변경을 요구하면서 사업을 더 이상 진행시키기 어려워 졌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코레일 관계자

"롯데관광이 말은 자산관련 조항만 수정해 주면 도장을 찍어주겠다고 하는데 다 실제로는 다 고쳐달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양측의 의견이 또 다시 엇갈리면서 한 가닥 희망이 실렸던 용산개발 회생의 길은 점점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용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