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오너 공백 장기화로 비상경영위원회 가동

입력 2013-04-24 19:36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장기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오늘(24일)부터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합니다.

비상경영위원회의 위원장은 한화투자증권 김연배 부회장이 맡고 제조업 계열사는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 서비스·레저 부문은 홍원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장이 각각 위원 자격으로 총괄합니다.

금융부문은 김연배 부회장이 겸직하고 작년 8월 김 회장 구속 후 비상경영 체제를 이끌어 왔던 최금암 경영기획실장이 실무총괄위원으로 참여합니다.

위원회는 김 회장이 경영에 복귀할 때까지 대규모 투자와 신규 사업계획 수립, 임원 인사 등 그룹 차원의 주요 사안에 대해 회장을 대신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이에 따라 한화는 그동안 미뤄져 왔던 신규 투자 계획과 인수합병(M&A), 임원 인사 등 경영 사안들을 조만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작업과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의 추가 수주 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김연배 부회장은 “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이번 사건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국민과 고객, 주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