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가 올해 시멘트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 한일시멘트 등 주요 7개 시멘트 제조업체들은 오늘(23일) 오전 유진기업, 삼표 등 주요 레미콘 업체와 건설사들에 공문을 보내 올해 시멘트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시멘트 제조업체들은 경기 불황으로 올해 국내성장률이 2.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건설사들도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가격을 올리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시멘트업계는 시멘트 가격을 9∼10% 인상하기로 하고 올해 2월부터 레미콘업체들과 건설사에 톤당 8만100∼8만1천600원 오른 가격으로 세금계산서와 공문을 보낸 바 있습니다.
그러나 건설업계와 레미콘 업계는 가격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해 가격’만 결제해 논란이 됐습니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998년과 2003년 가격담합을 이유로 시멘트 업계에 과징금을 부과했고, 이달 초 또 다시 담합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도 가격인상을 자제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