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인공관절, 수명 20년 이상 간다

입력 2013-04-23 15:21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노화나 외상으로 인하여 소실 된 후 뼈를 보호하는 효과가 떨어져 관절의 염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하여 통증 등 각종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60세 이상의 고령의 인구에서 발생하지만 생활습관이나 외상 유무에 따라 젊은 나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치료는 비수술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으로 크게 나뉜다. 퇴행성 변화의 정도가 경미할 경우 투약, 윤할액 주사,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연골의 소실 정도와 증상이 심할 경우 인공관절술치환술로 대표되는 수술적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인공관절치환술이란 관절의 연골 소실이 심하여 변형이 동반되고 기능이 떨어지며 통증이 심할 때 손상된 관절면을 금속과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새 관절로 대치해 주는 수술을 말한다.

서울나우병원도 한국형인공관절 ‘b.r.q knee’를 개발하여 인공관절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한국형인공관절은 특허청에 디자인 출원(제 2009-00134190)을 한 상태이며, 식약청 허가(07-341호)를 받은 제품이다.

서울나우병원 김용래 원장은 “한국인의 무릎관절은 서양인과는 크기와 비율이 다른 면이 있어 한국인의 특성에 맞춘 인공관절을 병원자체 내에서 개발하게 된 것”이라며 “삽입물은 한국인 무릎 형태에 더 가깝게 디자인 되었고 인공관절 사이의 플라스틱이 회전하게 되어있어 자연스러우면서도 고도 굴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소재인 TIN으로 특수코팅 해 기존 인공관절의 수명보다 훨씬 길 것”이라며, “2010년 6월 한국형인공관절을 이용한 수술을 시작했고, 현재 2000회 이상의 수술을 시행하며 안정성과 효과를 입증해 왔다”고 덧붙였다.

기존의 15cm이상 절개해야 했던 수술과 달리 10cm 이하로 절개하는 최소침습적 수술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수술자국이 작게 남는 등 장점이 있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수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정상적인 관절의 사용을 위해서는 근육강화운동과 관절을 구부리고 펴는 운동 등의 체계적인 재활훈련을 거쳐야 한다고 김 원장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