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 코스피가 이틀 연속 반등세를 이어왔고 5일선을 회복했다는 점에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근 반등 과정에서 보면 IT 업종이 시장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그런 가운데 운수창고, 증권, 철강, 금속, 화학과 같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업종의 강세가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러한 업종 및 종목별 순환매, 낙폭이 컸던 업종이 반등 시도하고 있다는 점은 어느 정도 하방 경직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1900선 지지력은 조금 더 견고해질 것으로 본다.
한편 최근 반등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시그널이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지난주 일평균 2000억 원 이상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 매도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 중에서도 비차익 매수, 즉 바스켓으로 대량 매매를 하는 것이다.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외국인에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주말, 전일까지도 외국인은 1000억 이상 비차익매수를 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 대한 시각 변화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했던 인도, 중국, 대만을 비롯한 이머징 아시아 증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부분들과 함께 국내 증시도 동반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주요 선진국 중심의 강세 흐름에서 수익률 역전 현상, 낙폭이 컸던 업종이나 종목, 국가들에 반등세가 나타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각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최근 반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올해 최고치 대비 하락폭의 20% 정도 수준밖에 올라오지 못했고 12개월 포워드 PER이나 PBR은 여전히 딥밸류 구간에 있다. 이를 봤을 때 일단 200일선 전후까지는 반등 신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외국인이나 기관의 매매 패턴을 보면 강력하게 매수하는 주체는 없다. 비차익 매수로 꾸준히 유입되고는 있지만 업종이나 종목별 매매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상황이다. 이런 부분들은 1분기 실적시즌과 환율변수가 맞물리면서 종목별 변수가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한다.
최근 1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실적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차트를 보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물론 2분기 실적 전망치는 아직까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 1분기 실적에 대한 불안심리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특히 최근 실적을 발표한 기업을 보면 예상에 못 미치는 빈도수가 높아지고 있으면서 1분기 실적 시즌 동안에는 실적에 대한 신뢰도를 쌓아가는 시간, 즉 반등 시도를 한다고 해도 이것이 추세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엔달러환율이 100엔선에 바짝 다가서며 자동차를 비롯한 일본과 경쟁 관계에 있는 수출주들에 대한 부담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G20 정상회담 이후에는 100엔선에 바짝 다가서는 엔화 약세가 조금 더 심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경계감을 쉽게 지우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부분이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 있어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엇갈린 매매 패턴이 이어지고 있고 외국인의 경우 매도 규모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오늘까지 8거래일째 매도가 이어지고 있고 국내 기관도 지난 주말부터 기술적 반등을 유도하는 업종의 매수세를 유입하고 있지만 시장 전반적으로 확산되지 않다 보니 수익률 편차가 크고 업종별로도 굉장히 엇갈리며 연속적인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기술적 반등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대형주는 1분기 실적시즌 동안 실적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 1분기 실적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고 앞으로도 수요 회복이나 전방산업 호조에 대한 기대심리가 유효한 IT 업종, 내수주, 특히 미디어나 유틸리티 업종과 중국 소비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갈 필요가 있다. 이런 부분은 변동성 장세와 실적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는 장세에서 안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일부 내수주, 음식료 업종이나 섬유, 의복의 경우 굉장히 많이 올랐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는 구간이다. 이를 감안했을 때 1분기 실적시즌은 실적을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커질 수 있다. 지금 추격매수를 하기 보다 등락 과정을 통해 비중을 늘려가는 선별 과정이 필요하다.
한편 1900선에 대한 지지력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최근 기술적 반등을 나타내는 업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단기 트레이딩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지 않고 있고 실적 하향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가격 메리트가 희석되기 전까지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해도 괜찮겠지만 이를 길게 끌고 가기 보다 목표 수익률을 짧게 잡고 트레이딩 차원에서 대응할 필요가 없다. 이런 업종으로는 화학, 조선업종을 꼽을 수 있다.
IT, 내수업종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가져가고 이와 함께 플러스 알파의 수익률을 위해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낙폭과대주에 접근하는 전략이 좋다. 안정성과 플러스 알파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 트랙 전략을 같이 병행하는 것이 최근 시장의 흐름에 적절한 대응전략이다.
코스닥 시장은 555포인트를 넘어섰다가 밀리고 560포인트를 넘어서는 듯하다 또 밀렸다. 그래서 코스닥에 대해 불안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 장기 박스권 상단 돌파 시도가 꾸준히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 코스피와의 가격 갭에 따라 단기 숨고르기 국면이 계속적으로 전개될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의해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전망되며 신 정부 출범과 함께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계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다는 점에 있어 기업들이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업무보고를 통해 ICT 생태계 확대,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산업의 육성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디어 콘텐츠 부문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갈 필요가 있다.
IT 부품과 장비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계속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에서 스마트 워치 등 새로운 제품이 계속적으로 전개되고 있고 발전하고 있다. 이런 점을 보았을 때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계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에 따른 부품주나 설비투자주들의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미디어 업종과 IT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