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충격, 펀드에도 '직격탄'

입력 2013-04-19 16:16
수정 2013-04-22 08:32
<앵커>

셀트리온 충격이 이제 펀드 시장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셀트리온 주식을 투자한 사람들은 물론 제약 바이오 업종까지 수익률 하락의 유탄을 맞고 있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셀트리온의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3일 연속 37% 곤두박질 쳤습니다.

셀트리온 주식 보유자들이라면 불과 3일만에 40%에 가까운 손실을 맛본 것입니다.

직접 투자자 뿐만 아닙니다.

상장지수 펀드(ETF)를 비롯해 셀트리온이 편입된 주식형펀드를 들고 있는 투자자들도 울상입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셀트리온 편입비가 높은 펀드 상위 10개를 조사해 보니 7개가 상장지수 펀드였고 셀트리온을 투자한 비중이 많게는 전체 펀드의 22%에 달했습니다.

셀트리온 편입비가 가장 높은 TIGER헬스케어ETF는 16일 1만6700원이던 주가가 불과 3거래일만에 1만485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상장지수펀드는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Index Fund)'로, 헬스케어 업종 ETF의 경우 시가총액이 큰 셀트리온의 경우 편입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셀트리온이 편입된 주식형 펀드들의 수익률도 걱정입니다.

<전화 인터뷰>

하나투자증권 장동욱 연구원

"셀트리온의 주가 하락에 전반적인 바이오 산업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주가가 빠지고 있다. 앞으로는 셀트리온과 최대한 관련이 없는 전망이 좋은 기업들에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

실제로 오늘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 헬스 업종지수는 오늘 7%가 하락했습니다.

셀트리온의 연이은 악재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결과입니다.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주식형펀드들의 셀트리온 편입비는 많게는 3%에서 적게는 1% 미만이지만 업종 자체의 투자심리가 흔들리며 향후 수익률 악화를 우려하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