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의 부도업체수가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3년 3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부도업체수는 69개로, 1990년 1월 부도업체수 집계이후 가장 낮습니다.
진수원 한국은행 자본시장팀 과장은 "설 전 후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대출 등 계절적 요인에다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강화 영향 등이 더해지면서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부도업체수가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도 119.9배로, 2005년 5월 신설법인수 배율 집계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3월 신설법인수는 6,354개로 설 영향으로 영업일수가 감소했던 2월(5,692개)보다 662개가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진 과장은 "신설법인수가 늘어난 부분도 있지만, 신설법인수 배율이 집계이래 최고치를 나타낸 것은 부도업체수가 줄어든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어음부도율은 0.10%로 2월(0.09%)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9%로 0.03%p 상승했고, 지방은 0.19%로 0.12%p 하락했습니다.
서울은 지난 2월 어음부도율이 큰 폭으로 감소한 기저효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12월이나 올 1월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지방의 경우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부산지역의 어음부도율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0월 부산의 한 유통업체가 400억원 가까이 어음부도를 내면서 올 2월까지 영향을 미쳤던 부분이 3월들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