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공매도 논란 '가열'

입력 2013-04-17 16:19
<앵커>

셀트리온 공매도 논란이 연일 주식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셀트리온의 소액주주들까지 금융당국에 항의하고 나섰는데요.

자세한 소식 어예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제는 셀트리온의 소액주주들까지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이재칠 셀트리온 소액주주동호회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셀트리온 주식에는 불법 공매도 세력으로 의심되는 세력이 있다"며 금융당국에 공매도 세력 적발을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이재칠 셀트리온 소액주주동호회 회장

"감독기구의 무대응이 다국적 기업을 만들자는 꿈을 무산시켰다. 공매도 금지 조치는 20거래일 동안 공매도거래나 잔고비중이 전체거래의 3%를 초과했을 때 내려질 수 있는데 감독당국은 수수방관했다. 금융당국에 개별종목에 대한 공매도 제한 조치를 조속히 이행해줄 것을 요청한다."

이 동호회장은 "5천430명 소액주주동호회 회원을 비롯한 소액주주 10만명이 지난 2년간 공매도 세력에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의 공매도 문제에 대해 이상이 없다고 보는 금융당국 관계자 있을 경우 직무유기로 고발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액주주동호회는 지난 2년간 청와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거래소 등에 공매도 세력을 조사해달라는 수차례의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이상이 없다'는 답변만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액주주들은 늦어도 다음주까지 금융당국을 상대로 추가 고발 조치할 계획입니다.

시장에 떠도는 분식회계설과 임상실패설, 매출 부진 등 각종 루머에 대해서도 소액주주들은 회사에 강한 신뢰를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시장 이면에서는 이같은 루머가 실제 상황일 수도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셀트리온의 경영 문제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달들어 15일까지 셀트리온 주가는 12% 넘게 떨어졌고 17일 주가는 13.35%가 급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셀트리온은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인수 희망자 물색에 착수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 셀트리온이 공매도 세력에 위기를 겪으면서 '한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라는 꿈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