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2 ‘우리동네 예체능’ 캡처)
[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개그맨 박성호가 12세 소년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우리동네 예능과 체육의 능력자’(이하 우리동네 예체능) 2회에서는 예체능팀의 기둥 박성호가 초등학교 5학년의 어린이에게 무참히 패해 충격을 안겨줬다.
사전 인터뷰에서 조용한 목소리로 아빠의 권유로 탁구를 하게 됐다고 말한 김영래(12)군은 강호동이 “아빠가 왜 하라고 했어요?”라고 묻자 “몰라요”라고 수줍게 답하는가 하면, 앞선 경기 시간에는 간간히 하품을 하며 어린이다운 모습을 보여 박성호의 손쉬운 승리를 점치게 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김영래는 선취점을 제외하고 줄곧 박성호에게 뒤지며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5:8의 상황. 박성호가 3점만 따면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김영래의 활약이 시작됐다. 순식간에 3점을 따라붙은 김영래는 결국 박성호를 물리치고 귀중한 1승을 거머쥐었다. 연령을 초월한 명경기가 펼쳐지는 순간이었다.
강호동은 박성호에게 “너 얼굴이 하얘졌어”라고 말하며 자타공인 탁구 전도사 박성호의 색다른 모습에 놀라워했다. 이에 박성호는 “12살짜리 영래가 너무 떨려요”라고 말하며 긴장된 경기의 모습을 전했다. 경기 후 박성호는 “개그 콘서트 무대의 몇 백 명 앞에서도 안 떨었는데 12살 영래 군 앞에서는 영락없이 떨었다”고 말하며 김영래의 놀라운 경기 장악력에 혀를 내둘렀다.
12세 어린이를 상대로 한 박성호의 패배에 이어 강호동과 조달환마저 무너진 예체능팀은 1승 4패를 기록, 상도동 탁구 동호회팀에게 무참히 패하고 말았다.
박성호와 12세 어린이 김영래군의 경기가 방송되자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탁구를 이렇게 긴장하면서 보기는 처음”, “박성호 아웃시킨 소년 대박”, “경기할 때와 말할 때 180도 변해 포스짱!”, “김영래군 여자들한테 인기 많은 냉미남 스타일” 등 호평이 쏟아졌다.
이후 예체능팀은 탁신 조달환과 쌍벽을 이루는 연예인 탁구 고수인 정은표 섭외에 극적으로 성공하며 다음 주 회심의 반격을 준비한다. 한편 상도동팀에게 아쉽게 패한 예체능팀은 다시 심기일전하여 목동팀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에 다음 주 정은표와 아이돌 레인보우의 멤버 재경의 합류로 힘을 얻은 예체능팀은 다시금 맹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매주 화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ybc@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