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지표 전반적 호조‥엔저 견제 나설 것"

입력 2013-04-17 09:02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글로벌 이슈진단

대한금융경제연구소 정명수 > 지표의 흐름이 다소 꺾인 것 같았으나 예상치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3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전월 대비 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의 7.3% 증가보다는 다소 둔화된 것이지만 2월 수치가 종전 0.8% 증가에서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착공건수 역시 103만 6000건을 기록해 2월의 96만 8000건은 물론이고 93만 건이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2월 수치 역시 종전 91만 7000건에서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3월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2월의 1.1% 증가에는 못 미쳤지만 시장의 전망치 0.2%는 웃돌았다. 한편 3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2% 하락했고 전년 동월비로도 1.5% 상승에 그쳐 예상치를 약간 밑도는 수치를 발표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3월 고용지표 악화를 거론하면서 경기에 대해 낙관하기 이른 만큼 양적완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용증가세가 호조를 보인 이후 지난 3월 증가 규모가 8만 8000명으로 크게 둔화됐다면서 한 달 수치만 가지고 판단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는 이르다, 앞으로 경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망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반면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노동시장이 개선되면서 올해 연말쯤이면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시사할 수도 있을 것이지만 일단 가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인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양적완화 종료를 위해 2단계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이 일본의 엔화 가치가 너무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달러엔환율이 미국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재무부가 의회에 제출한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보면 경쟁력 강화를 의도로 일본이 엔저 전략을 지속하지 못하게 압박하겠다, 일본은 지난 2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인위적으로 환율을 조정하기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직접적인 경고를 보냈다. 이 같은 태도변화에 대해 엔화 약세가 이미 일정 수준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 TPP에 여기에 일본의 참여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엔저에 대한 태도를 바꿨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TPP는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블럭이다. TPP에 일본을 포섭해 자국 내에서는 수출 규모를 늘리고 대외적으로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포석으로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블럭이다.